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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숭아나무와 오얏나무는 말이 없지만, 그 아래로 저절로 길이 생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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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담에 ‘복숭아나무와 오얏나무는 말이 없지만, 그 아래로 저절로 길이 생긴다’(桃李不言 下自成蹊 ·도리불언 하자성혜)고 했는데, 이 속담은 보잘것없는 것을 말하고 있지만, 그 자체로 큰 것을 비유하는 말일 수도 있다.”


복숭아나무와 오얏나무는 자신을 선전하지 않지만, 그 나무 아래를 지나는 사람이 끊이지 않기 때문에 나무 아래에 자연스럽게 길이 생겨난다.


그것은 이 나무들이 아름답고 향기로운 꽃을 피우고 달고 맛있는 열매를 맺으며 묵묵히 사람들을 위해 공헌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스스로 떠벌려 자랑하지 않아도 저절로 사람들에게 환영을 받는 것이다.


평생 헛된 명예와 욕심부리지 않고 한 길을 걷는 고고한 인품을 가진 사람은 존경받을 수밖에 없다.


아랫사람을 자기 몸처럼 아끼고 넉넉한 가슴으로 품어주는 그런 사람은 스스로 뭐라 하지 않아도 오래도록 타인의 칭송을 받게 마련이다.


지금 우리 사회는 "도리불언 하자성혜’를 거론하는 정치 지도자를 갈망하고 있다. 그런 사람을 주변에서 좀체 찾아볼 수 없는 현실이 안타까울 뿐이다.


중국 한나라 초기의 명장 이광(李廣)은 말타기와 활쏘기의 명수로 이름을 날렸다. 그는 문제(文帝)와 경제(景帝)를 거쳐 무제(武帝) 시대에 이르기까지 거의 평생을 흉노와 전쟁을 치른 역전의 맹장이었다.


이광은 솔직담백했다. 자신이 받은 상은 모두 부하들에게 나눠주며 병사들과 함께 먹고 잤다. 40년 동안 여러 자리를 전전했지만, 평생 재산 따위를 모으는 일에는 관심조차 두지 않아 재산은 거의 남기지 않았다.그는 말재주도 없고 말을 많이 하는 것을 싫어했지만, 병사들은 기꺼이 그의 명령에 따랐고 그를 존경했다.그는 60이 넘는 고령을 무릅쓰고 흉노와의 전투에 참가했다가 수세에 몰렸고, 이 때문에 정치군인들의 박해를 받고는 끝내 자살하고 말았다.


사마천은 ‘사기’(권 109) ‘이장군 열전’에서 이광의 일생을 소개한 다음, 맨 마지막에 이런 평가를 덧붙였다.


“세상에 전해오는 말에 ‘자기 몸이 바르면 명하지 않아도 시행되며, 자기 몸이 바르지 못하면 명을 내려도 따르지 않는다’(논어 ‘자로편’)고 한다.


출처 김영수 중국전문가, 명장 李廣의 ‘말 없는 가르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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