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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빙톡] 목욕하다가 '어질'…목숨도 앗아가는 '히트 쇼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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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지난달 조현일 경북 경산시장이 대중목욕탕에서 쓰러진 70대를 빠른 응급처치로 살린 일이 있었습니다.

 

이 70대는 평소 기저질환이 있던 고령자로, 목욕을 하던 중 혈압이 급변해 정신을 잃은 것으로 전해졌는데요.


급격한 온도 변화로 혈압이 급하강 또는 급상승하면 일명 '히트 쇼크'를 겪을 수 있습니다.


심하면 목숨까지 앗아가는 '히트 쇼크', 정체가 뭘까요?


흔히 '히트 쇼크'라고 부르는 이 질환의 공식 명칭은 '열 실신'.


온도 차로 혈압이 급변해 나타나는 질환으로, 심하면 뇌졸중, 심근경색 등으로 악화할 수 있습니다.


차가운 외부 환경에 있다가 온탕에 들어가면 몸속의 열이 신체 밖으로 나가면서 혈압이 낮아지는데요.


몸속의 혈류량도 중심이 아닌 팔다리로 몰리게 되죠.


그러다가 목욕을 마치고 일어나면 중력에 의해 피가 아래로 쏠리고, 뇌로 가는 혈류량이 줄어들면서 의식을 잃을 수 있습니다.


또 갑작스러운 온도 변화로 혈압이 급상승해 심장에 부담이 가면서 심정지 혹은 뇌출혈이 올 수 있습니다.


특히 넘어지면서 머리를 다치거나 물에 빠지면서 익사하는 등 2차 응급 상황도 발생할 수 있습니다


평소 고혈압, 당뇨, 고지혈증 같은 질환을 앓고 있거나 고령자라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임신 중인 여성도 태아에게 혈류량이 몰려있어 히트 쇼크를 겪을 가능성이 크죠.


김준엽 분당서울대병원 신경과 교수는 "기저질환이 없는 젊은 사람은 혈압을 일정하게 유지하는 자율신경의 기능이 잘 유지돼서 큰 문제는 없지만, 고혈압, 당뇨병, 고지혈증과 같은 혈관 질환이나 심뇌혈관 질환이 있는 환자 또는 질병은 없어도 평소 일어날 때 어지럼증을 자주 느끼는 어르신은 특히 조심해야 한다"고 설명했습니다.


혈압이 낮아지면서 발생하는 증상이기 때문에 온도 차가 심한 노천탕은 더 유의해야 하는데요.


실제로 최근 일본으로 온천여행을 떠난 한국 관광객이 잇따라 '히트 쇼크' 등으로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히트 쇼크로 쓰러진 사람을 발견했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김 교수는 "우선 환자를 바른 자세로 높이고 어깨를 가볍게 두드리면서 큰 목소리로 불러 의식을 확인해보고, 전혀 반응이 없으면 119 신고를 요청한 뒤 가슴 압박을 포함한 심폐소생술(CPR)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안전하게 목욕을 즐기려면 탕에 들어가기 전 가벼운 스트레칭과 간단한 샤워로 체온을 높이는 게 좋습니다.


또 입욕은 10∼15분이 적당하고, 입욕 후에는 충분히 휴식을 취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식사 직후 혹은 음주 후에는 목욕을 삼가고 심혈관 질환 환자는 일행과 동행하는 것도 방법이 될 수 있습니다.


김 교수는 "일어날 때 어지럼증을 자주 느낀다면 평소에도 물을 자주 마시고, 스쾃이나 실내 자전거 타기, 계단 올라가기와 같은 하체 근력 운동을 꾸준히 하는 게 도움이 된다"고 덧붙였습니다.

[이 게시물은 빅블루님에 의해 2023-02-19 09:46:37 우즈뉴스에서 이동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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