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즈벡 이야기


우즈벡 견문록 - 첫번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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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면서 겪은 일들을 하나하나 적어보려고 합니다. 개인적인 경험을 토대로 적겠습니다.

 

우즈베키스탄은 실크로드의 길이라고 합니다. 어떤 것을 알고 계시나요? 미녀의 나라? 김태희가 소를 키운다는?

 

실크로드는 어떤 사람들이 다니는지 아시나요? 관광객들이 다니나요? 

 

맞습니다. 장사하시는 사람들이 주로 이용하는 길입니다. 장사하는 사람들이 보통 사람들인가요? 그 사람들의 돈을 버는 사람들이 여기 사람들입니다.  

 

보시면 뭐가 보이시나요? 생산 시설이 보이시나요? 공장이 보이시나요? 아마 대부분 보이시는 것은 소비시설이 대부분일 것입니다. 

 

제가 처음 왔을 때 현지인 친구가 제게 이런말을 하더군요. 다들 우즈벡을 떠나지 못해서 안달인데 당신은 이곳에 뭐하러 왔느냐구요. 

처음에는 몰랐습니다. 알면 같은 실수를 할 바보가 어디 있겠습니까?

 

지나갈때는 보이지 않던 것들이 기회로만 보이던 것들이 살면서 보이더군요. 

나중에 제 눈에 보인 것은 이들의 집 구조였습니다. 이들의 집은 내부가 전혀 보이지 않습니다. 우리와는 달리 말이죠. 

 

옆집과 담넘어로 음식을 나누거나, 오픈 되어있는 다른 나라들과 달리 완전히 폐쇄적입니다. 이것만 보아도 미루어 짐작하실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처음 제 눈에 비친 우즈벡은 완전히 기회의 땅으로 보였습니다. 2018년 1월에 왔는데도 말이죠. 제 까막눈에도 그리 보였으니 먼저 오신 분들의 눈에는 어떻게 보였을지 상상도 가지 않습니다. 

 

제 눈에는 마치 타임머신을 타고 온 것 같았습니다. 모든 것이 기회로 보였습니다. 아마 대부분의 분들도 그렇게 시작을 하시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당시만 해도 저녁 10시만 되면 모든 상점의 불이 꺼지고 영업을 중지하는 것이었습니다. 또 경찰들이 왜 그리 많은지요. 

 

상황을 보고 미루어 짐작할 수 있는 지혜가 있어야 하겠습니다. 

 

현지인들은 경찰을 굉장히 무서워 합니다. 아마도 지난날 여러가지 경험에 의한 것이겠지요. 저는 이해가 가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이야기 했습니다. "경찰은 우리를 도와주고 보호해 주기 위해 있는 것이지, 우리를 못살게 구는 사람이 아니야"라구요. 하지만 이해하지 못하더군요. 

 

서로가 이해를 못하는 것은 어찌보면 당연한 것이고 이해를 한다는 것은 내가 아는 것 뿐만이 아니라 내가 이해하지 못하는 것까지 이해해야 한다는 것을 배우는 시간들이었습니다. 

 

 한달 월급이 150달러 정도 이고, 선생님들의 월급은 300달러 정도라고 합니다. 반면에 경찰이 받는 월급은 800달러에서 1,000달러가 넘어간다고 합니다. 그리고, 의사들의 월급은 400달러에서 500달러, 은행원들이 받는 월급이 제일 높다고 합니다. 1,500달러에서 그 이상.

 

무엇이 보이십니까?

 

러시아가 우즈벡을 점령한 후에 제일 먼저 한 일이 똑똑한 사람들을 제일 먼저 다 죽였다고 합니다. 역사를 보고자 처음 관광가이드를 동행하여 사마르칸트를 다녀왔을 때 박물관을 돌아본 것을 보면, 첨성술과 수학이 발전한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지금도 근방 나라들중에서 수학대회를 하면 우즈베키스탄이 일등을 곧잘 한다고 합니다.

 

하지만, 지식인들이 죽고 난 후에는 교육에 대한 두려움이 생겼다고 합니다. 똑똑해지면 죽을 수 있다는 두려움 말이지요.

 

그렇게해서 공부를 하지 않게 되고, 어느 위치에 오르기 위해서는 실력이 아닌 뇌물과 부정부패가 생길 수 밖에 없었다고 합니다. 그리고, 당시에 그렇게 해서 자리를 잡은 사람들이 십수년이 지난 후 지금의 우즈벡을 이끄는 사람들이라고 합니다. 

 

그러니, 부정부패가 만연한 것은 당연한 일이겠지요.  언젠가 경찰 높은 사람이라고 하는 사람이 저에게 자기집 사진을 보여주었습니다. 


깜짝 놀랄 정도였습니다. 이건 집이 아니라 무슨 대궐이었기 때문입니다. 나중에서야 이해가 되더군요. 그 경찰이 어떻게 그런 집을 가지게 되었을까요? 

 

지금도 제게 사진을 보여주며 자랑스러워하는 그 경찰의 얼굴이 기억이 납니다. 

 

다음에는 시간의 순서에 따라 글을 적을 것 같습니다. 처음 우즈베키스탄을 알게 된 경위와 오게된 이야기 그리고, 지금까지 살게 된 이야기 들에 대해서 말이지요. 

 

건강이 중요한 시기입니다. 건강하십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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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2

빅블루님의 댓글의 댓글

안녕하세요? 첫 댓글입니다. 고맙습니다. 가지고 계신 경험들도 많이 공유해 주셔서 함께 좋은 곳으로 만들어 가보시지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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